이석우 펜타시큐리티 대표 "남들 못하는 거 해야죠" (머니투데이 10. 08. 25)
2010. 08. 25
아래의 기사내용은 2010년 8월 24일자, 머니투데이의 기사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.
[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] 이석우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대표는 지난달 26일 뜻깊은 상을 받았다. 싱가포르에서 열린 ‘아시아·태평양 정보보안 리더십 공로 프로그램‘에서 ‘시니어 정보보안 전문가‘ 주인공이 된 것. 국내 보안업체의 기술력이 또다시 입증돼 감회도 남달랐다.
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펜타시큐리티 사무실에서 만난 이석우 대표는 “싱가포르에 가서 보니 한국 보안업체들의 위상이 생각한 것보다 높아 기분이 좋았다“며 “개인자격으로 상을 받긴 했지만 우리의 웹 방화벽 기술을 높게 평가해준 상이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“고 말했다.
해외에서도 주목하는 펜타시큐리티의 보안제품은 ‘와플'(Wapples)이다. 와플은 웹 공격을 막아주는 웹 방화벽 제품이다. 과거에도 웹 방화벽 제품은 상당수 존재했지만 와플은 탐지율에서 타사 제품을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 오탐률을 낮출 수 있었던 것은 타사 제품과 접근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.
이 대표는 “병원을 예로 들면 의사가 환자이야기만 듣고 판단하게 될 경우 오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”며 “피검사도 하고 X레이도 찍으면서 오판 가능성을 낮추는 것처럼, 와플도 다양한 검사를 통해 공격의 유형을 모두 파악하기 때문에 오탐률이 낮아진 것”이라고 말했다.
간편한 설정도 와플의 장점이다. 조작이 좀 어려운 다른 웹 방화벽 제품과 달리 와플은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. 일반 식당과 교회는 물론 대기업까지 1000여대가 판매됐다. 일본 판매를 시작으로 태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구입 요청이 들어오는 상황이다.
이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 보안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. 스마트폰 역시 일종의 PC이기 때문에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. 그래서 ‘아이폰’과 ‘안드로이드폰’ 등에서 구동할 수 있는 보안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. 이 제품은 데이터 암호화뿐 아니라 본인인증 등에 활용된다.
이 대표는 ‘와플’ 등 주력제품과 함께 새로운 보안제품 출시로 올해 매출 17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. 웹방화벽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. 특히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침체에 빠진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.
이 대표는 “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국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뒤처질 수밖에 없다”며 “국내 소프트웨어시장 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우리만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다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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